광주·전남 농민단체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자주통일과 남북 농업교류를 기원하며 농기계를 북측에 전달한다.
통일트랙터품앗이 및 우리농업살리기 광주전남운동본부는 18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에서부터 우리민족끼리 힘을 모아 자주 통일의 길을 뚫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평창에서 시작된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의 핵심은 민족의 운명을 우리 민족 스스로 개척하고 주도하겠다는 ‘민족 자주'다"며 “미국은 북에 대한 제재 압박을 강화하고 ‘속도 조절'을 운운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 앞에는 ‘대북제재'라는 큰 장애물이 놓여 있다. 대북제재는 남과 북의 왕래와 교류, 경제협력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면서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시대를 가로막는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전면적인 자주교류를 실현해야 한다"고 정부와 북측에 요구했다.
또 “금강산을 다시 열고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눈치를 보거나 거액의 미국 무기를 사주는 것이 아니라 민족구성원들의 자주적 교류를 하나, 둘 자연스럽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중재자 역할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통일의 새 길을 열어제끼는 당사자가 되길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10월25일 결성된 운동본부는 107개 지역 농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운동본부는 광주·전남에서 모금한 4억8000만원으로 통일트랙터 12대를 마련했으며, 2억4000만원 상당의 트랙터 6대를 더 구입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오는 25일 전남도청 앞에서 출정식을 연 뒤, 26일 오전부터 트랙터 12대를 몰고 북으로 향한다.
이후 경기 용인 죽전휴게소에서 전국 각지의 통일트랙터 20여대와 합류해 27일 경기 파주 임진각을 거쳐 통일대교에 도착한다. 이를 위해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방북 의사를 전달했으며, 통일부의 방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운동본부는 북측의 회신이 없거나 방북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통일대교 일원에서 대북제재 해제·남북교류·자주통일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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