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발언을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5·18 망언을 한 자당 의원들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는 이유에서다. 4월 임시국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을 벌인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4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국당의 협조부터 촉구했다.
그는 “4월 국회가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났는데 아직 국회 문조차 못 열었다. 고성산불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문제를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국회가 처리해야할 민생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이미 법적 시한을 넘긴 선거구 획정, 선거제 개편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당은 광화문에서 장외투쟁을 벌였다"며 “제1야당이 국회를 버리고 거리로 나선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다. 인사 문제는 인사 문제대로 책임을 따져 묻되 민생 현안은 국회에서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포기한 정당은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고 한다"고 전했다.
장 원내대표는 지난 주 한국당이 5·18 망언으로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에 각각 경고와 당원권 3개월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을 지적하며 “한국당이 두 달 가까이 미루고 버티다 안 하니만 못한 징계로 5·18망언을 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준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징계를 해놓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5·18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실한 마음으로 5·18 영령들을 대하고 싶다면 5·18 왜곡 처벌법의 통과와 진상규명 내지 (망언 의원들의) 즉각 출당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히고 나서 참여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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