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불법 산행이 횡행하면서 안전사고와 생태계 악영향 등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당국이 엄정단속에 나선다.
30일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 내 자연공원법 위반행위는 총 7553건에 달한다.
이 중 출입금지 위반행위는 2957건(39%)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안전사고 552건(사망자 48명·부상자 504명) 중 샛길 등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난 지역에서 110건(사망자 7명·부상자 103명)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안전사고의 20%에 해당한다.
비법정 탐방로 산행·무허가 암벽등반 등 불법산행은 조류 번식을 방해하는 등 생태계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야생조류 번식 성공률은 탐방로와 비법정탐방로에서 큰 차이를 보여 불법산행에 따른 생태계 악영향이 입증됐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비법정 탐방로에서는 번식 성공률이 93%에 달하는 반면, 탐방로는 68.4%에 그친다.
이에 따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불법산행을 계도·감시하는 특별단속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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