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광주, 연장 끝 성남에 3-2 승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안방에서 FC서울을 대파하고 코리아컵 4강에 올랐다.
K리그1 포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코리아컵 전신인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포항은 4강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반면 포항을 FA컵 정상에 올려놓은 뒤 이번 시즌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친정팀에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포항 주전 공격수 이호재를 비롯해 오베르단, 정재희, 조르지가 고르게 골 맛을 보며 서울을 제압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서울은 강성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이호재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후반 20분 오베르단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서울이 후반 22분 뒤 강성진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후반 30분 포항의 조커로 투입된 정재희가 2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려 점수 차를 벌렸다.
포항은 후반 40분 조르지의 네 번째 골과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의 멀티골로 쐐기를 박았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선 울산 HD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누르고 4강으로 향했다.
최근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울산으로 복귀한 김민준이 전반 27분 결승골을 넣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강원FC를 떠나 울산에 입단한 야고는 선발로 나와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 야고는 후반 추가시간 울산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다.
김포 솔터축구장에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유리 조나탄의 극장골로 K리그2(2부) 김포FC를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제주는 2년 연속 대회 준결승에 올랐고, 김포는 역대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선 광주FC가 연장 접전 끝에 K리그2 성남FC를 3-2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창단 14년 만의 첫 코리아컵 준결승 진출이다.
광주는 전반 24분과 추가시간 신창무의 연속골로 손쉽게 성남을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성남 이중민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후이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빅톨의 헤딩 결승골이 터졌다.
이로써 코리아컵 4강은 포항과 울산, 제주, 광주까지 모두 K리그1 팀으로 결정됐다.
코리아컵 4강전 대진은 향후 추첨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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