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호남권 경기 ‘보합’

올해 2분기 중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권 경기는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생산의 경우 제조업은 소폭 감소, 서비스업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업종 별로는 음식료품·자동차·조선이 증가한 반면 석유정제·철강반도체는 감소했다.
음식료품은 맥주 신제품 판매 호조, 육계공장 리모델링 완료 뒤 생산 재개 등으로 생산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신차의 해외 판매 호조로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주력차종인 쏘울과 스포티지의 4월 중 생산량은 3만2515대로 1/4분기(월 평균 2만8441대) 보다 14.3% 늘었다.
조선은 전년에 호조를 보인 수주물량이 건조에 들어가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1/4분기 중 대불산업단지의 생산액은 4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13억 대비 13.5% 증가했다. 2/4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석유정제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베트남의 증설설비 가동 개시로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중국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는 1/4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 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소폭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 부동산업은 감소했다. 운수업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숙박·음식점업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 행사 등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 4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한 콘서트에 BTS가 출연하면서 광주에 국내 외 3만여 명의 팬이 방문했다.
여름 휴가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에 따라 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석유화학제품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악화, 수출 단가 하락 등의 이유로 감소세를 보였다.
모니터링 결과 앞으로의 수출은 보합 수준으로 전망됐다. 4∼5월 중 취업자수(월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0.6만 명 늘어나는데 그쳐 1/4분기(+3.8만 명) 대비 고용의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남은 0.2만 명 증가한 반면 광주는 0.8만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해 1/4분기(0.4%) 보다 상승폭이 소폭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