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겨냅시다” 광주·전남, 대구·중국에 마스크 기부

“서로서로 힘들지만,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 극복합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고통분담 차원에서 대구와 중국에 대한 광주·전남 각계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의사회는 최근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 “시민안전을 위해 써달라”며 방역마스크 1만개를 전달했다.
광주시의사회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지역에 크게 늘어난 데 따라 방역마스크를 마련했다”며 대구시민과 대구시 의료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구시의사회와 광주시의사회는 영호남을 잇는 88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지난 1984년부터 매년 벌갈아 영호남의사회 친선행사를 갖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광주시가 대구시에 마스크 2만개를 전달했다. 박향 자치행정국장 등 광주시 관계자들은 대구시청을 방문,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3200만원 상당의 보건용 마스크 2만개를 전했다.
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번 대구시의 마스크 긴급 지원으로 광주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현재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구시와 시민 모두 힘을 모아 잘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광주시에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지원한 바 있다.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와 광주는 서로 어려울 때 버팀목이 돼주는 관계”라며 “광주의 적극적인 도움이 현재 대구의 상황을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신속한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는 2013년 3월 달빛동맹 협약을 맺고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같은 날 전남대는 7만여 명의 확진자와 24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에 방호용 마스크를 전달했다.
대학 측은 손현우 주한 광주총영사에게 “온주대학, 온주의대, 온주시 제14 고급중학교와 연변대학 등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4개 학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손 총영사는 “서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직접 물자를 지원해줘 고맙고, 한국민들의 따뜻한 정을 깊이 느낀다”며 “본국(중국)에서도 광주 출신 중국 유학생을 포함한 모든 출국자들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검역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