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성 보호 대책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휘감아 돌고 있는 각종 성폭력 행위들.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말살해 버릴 수도 있는 매우 흉악한 범죄행위다. 문제다. 뚜렷한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큰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고도로 발달 되어 가고 있는 문명사회에서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성폭력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힘 있는 자들의 성 폭식 행위가 아닐까. 우리의 문화 자체가 그랬다.

과거의 왕들을 한번 봐보자. 그들은 자신이 성을 원하면 언제든지 거의 취할 수 있었다. 사대부가의 양반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정실부인만 데리고 사는 경우는 드물었다. 후실이 몇 명씩 있는 것은 보통이고 그것도 부족해서 기생집을 드나들며 성을 즐겼다. 시조 몇 줄이나 읊으면서. 그야말로 퇴폐 중의 퇴폐질이었던 것이다. 소위 사회지도층을 형성한다는 작자들이 이 같은 성폭력 행위를 말이다. 그러면서도 여성들에게는 매우 가혹했다. 다른 남자와 눈만 마주쳐도 칠거지악의 범주에 넣었다. 때문에 힘없는 여성들은 소박을 받는 등 그저 당하기만 했다. 이런 의식들이 내면화되어 현대사회까지도 이어져 온 것 같다. 이처럼 어느 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문화 내지 관습은 무서운 것이다. 때문에 이런 고리를 끊어내기가 쉽지 않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 행위도 힘 있는 자들이 보다 더 지능적으로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지위 또는 돈을 이용해서 갖가지 나쁜 짓거리들을. 소위 입법을 한다는 국회의원이, 고위직 공무원이, 지방자치단체장이, 회사의 임원 등이 그 힘을 이용해서 해서는 안 될 일들을 벌이고 있단 말이다. 그러다가 밝혀지면 무슨 변명들은 그렇게도 많은지. 이런 파렴치한 인간들일수록 변명도 구질구질하다.

특히 정치인들은 성폭력 문제도 지극히 부적 정치행위로 커버하려 하고 있다. 그동안 정치인들의 수많은 성폭력 문제를 보면 말이다. 때문에 그때마다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또한 그것을 나무라는 타 정치인들도 별로 없었다. 현재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혹시라도 자신의 옷깃을 살짝 들추기만 해도 그보다 더 추한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어서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현실적인 뾰족한 재발 방지대책도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수많은 성폭력 행위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는데도 어느 것 하나 시원스럽게 해결된 적은 없었던 같다. 특히 어떤 인사들은 오히려 피해자 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시중에 흘러 다니는 말마따나 ‘남이 하면 성희롱 내가 하면 성재롱’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문화인지도 모르겠다. 이 같은 정치권의, 권력기관의, 가진 자들의 성에 대한 퇴페적 의식이 함유된 문화가 바꿔지지 않고서는 앞으로도 계속 성폭력 행위는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힘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부인, 누나, 여동생, 딸들도 성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그들이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성문화 형성을 위해 지금 당장 강력한 성 보호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 지금 여당의 이준석 대표가 성추문 사건에 연루되어 세상의 입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성 보호 대책이 적절하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전혀 없는 모함이라면 제기한 작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