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는 생명수이기 때문에

세상이 급변해 가고 있다. 이변도 수시로 일어난다. 지구 곳곳에서 화산폭발, 지진 등으로 지구 표면이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다. 거기에다 인간들의 탐욕은 각종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더더욱 지구를 망가뜨리고 있는 중이다.

이런 것들이 결국 인간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조그만 일에도 투쟁적이 되고 믿음도 사라진다.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람들끼리도 부정적인 관계를 형성해가는 경우가 많다. 끈끈했던 애정이 피차간에 다가갈 수 없는 원수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단 말이다. 도저히 종잡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가까운 사람들끼리의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를 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남을 격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을 가질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간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심리학자 루돌프 드레이커스는 이런 말을 했다. “식물의 성장을 위해 물이 필요한 것과 같이 어린이의 발전을 위해서도 칭찬이 필요하다. 어린이는 완전하지 않을지라도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어떻게 어린이가 완전할 수 있는가.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금만 잘못해도 나무란다. 그것도 잘못된 부분을 꼭꼭 꼬집어서. 모든 것을 어른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는 어른도 완벽하지 못하면서. 잘못했더라도 가능하면 격려의 방법을 써야 한다. 격려는 용기와 희망, 새로운 정신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인생의 초기경험에서 격려보다 벌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취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매사에 주도적이기보다는 소극적일 수 있다. 여기에서 그 무슨 창조적인 삶이 이뤄지겠는가. 이는 곧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과 공동체를 침잠케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된다. 인간에게는 자성예언이라는 것이 있다. 때문에 자꾸 잘못만 지적당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자신을 잘못만 저지르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결국 그것이 낙인이 되어 그렇게 되어간다.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자동조종장치가 그렇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잘못을 했더라도 “내가 그 상황에 처해 있었더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다. 어쩌면 이번의 실수가 네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스승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을 반면교사 삼아 다음에는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라고 격려를 해준다면 어떨까. 아마도 다음에는 실수보다는 제대로 된 완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격려가 있는 지지적 환경은 긍정적인 자기평가를 하게 되고 이는 곧 성공과 행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럼으로써 높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기를 죽이는 위협적인 환경은 부정적인 자기평가를 하게 되고 이는 곧 낙담과 두려움만 안겨주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이를 비롯해 어른들에게 이르기까지 격려의 선순환구조를 형성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낙담의 악순환구조는 인간 개개인은 물론 그 집단과 국가사회까지 좀먹어버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로를 격려해 주자. 격려는 생명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