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송·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된 데 대해 스스로 매우 유감이고, 관련 기업에 대해선 참으로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의성과 비리, 기업 유착 혐의가 의심된다면 주저없이 수사의뢰할 계획”이라고 무관용 일벌백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난 20일 민간공원 특례 2단계 사업 2개 지구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변경했다. 5개 공원 6개 지구 중 최대 노른자위로 관심을 모아온 중앙1지구는 광주도시공사에서 ㈜한양으로, 중앙2지구는 금호산업㈜에서 ㈜호반으로 변경했다. 2단계 우선협상자를 선정, 발표한 지 불과 41일 만이다. 도시공사는 우선협상 자격을 자진반납했고, 금호산업은 자격을 박탈당했다.
무산 위기에 놓인 (현대차)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선 “직접 단장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리면 좋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산하 기관장 인사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리더십, 방향성 등 3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37개 분야 성과 입증됐다고 했는데 혁신을 특히 강조했다. 공무원 혁신 변화 얼마나 됐다고 보는지.
“시스템 혁신, 많이 진행됐다. 직원들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 가져오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6개월도 안 됐다. 일부 미흡한 공직자들은 시간과 함께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자 선정 과정에 안일한 행태는.
“선정 과정에서 빚어진 일부 우선협상대상자 변경문제는 제 스스로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시민들과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아픔은 우리에게 고통도 주지만, 동시에 교훈도 준다. 이를 계기로 민선7기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하고 한편으로 견제와 균형시스템으로 바꿔나가겠다.
일부 부서에서 출장비를 과비 등으로 쓴 것과 관련, 감사관실에서 특정 국(局) 5개과 조사해 봤는데 1월부터 11개월동안 그렇게 사용한 돈이 100여만원이다. 한달에 10만원 안팎, 한 과에 2만원 내외다. 고의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조그만 잘못도 시대가 바뀌어서 용납되지 않는 만큼 시정 전반에 이런 일 없도록 할 것이고, 시청 차원에서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민간공원 특례 2단계 사업 평가표 유출 경위 최종 수신자는 누군가 수사할 의향있는지. 말단 공무원만 대기발령 조치 받고 그 윗선은 책임이 없는지.
“부실한 검토 수준을 넘어서서 고의성, 비리 있다든지 기업과 유착 혐의가 의심되면 수사 의뢰하는 것도 주저하지 마라고 지시했다. 감사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판단할 것이다.
직원들 책임 물은 것도 없다. 대기발령된 해당 과장과 사무관의 경우 업무를 보고 있으면 감사에 도움되지 않을 거 같아 일부 직원들 업무에서 배제시켰고 해당 국장은 부구청장하다 국장으로 온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업무 배제하고 부구청장으로 다시 보냈다. 지위고하 막론하고 감사위 결과 나오면 그에 따른 책임 물을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를 협치 모델로 자화자찬하고 있는데,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시민대표 뽑아서 공론화 거치실 것인지.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본다. 도시철도 2호선은 대다수 사람들이 잘했다고 평가한다. 유일하게 이거 하나했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공론화 계속할 것이냐고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론화하지 않았으면, 완공될 때까지 시청 앞에서 시민단체 반대하고 지역사회 분열과 갈등 계속될텐데 잘못됐다는 건지 묻고 싶다.”
-광주형 일자리 바뀐 사항 있는지. 양측 협상 테이블은 언제쯤.
“광주형 일자리 성공할 수 있도록 당분간 지켜봐 달라. 눈에 보이고 들리는 이야기만 다루면 광주형 일자리 조기 완성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협상단장 직접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 주시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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