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임용절벽’이 일자리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사립학교 교원 위탁채용 확대가 임용 대란을 극복할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은 27일 “사립학교 공채가 ‘제2의 광주형 일자리’가 될 수 있다”며 “사학은 신규 교사 채용 전형을 시교육청에 조건없이 위탁하고, 교육청은 그에 걸맞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교사노조는 “광주 사립교원 정원이 3324명으로 전체 중등 교원의 45%를 차지해 전국 최고 수준인 가운데 내년 2월까지 자연감소 152명, 현재 기간제로 메꾸고 있는 교사자리 896개를 포함하면 단순계산법으로 1048개의 정규 교원을 채용할 수 있다”고 이들에 대한 채용을 교육청에 조건없이 위탁할 것을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이럴 경우, 이사장 입맛에 맞는 채용이나 법인 임원의 친인척을 뽑는 관행, 채용 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악습이 상당 부분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넘쳐 나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교사노조는 “사학법인 쪽에서 우선 기간제 교사로 버티면서 진보교육감 10년째이지만 광산구 S고와 북구 K고, 남구 I고는 기간제 비율이 40%를 넘고, 광산구 J고는 무려 46%다. 기간제가 43%인 광산구 J중은 1학년 담임 9명 중 정교사는 3명 뿐 나머지 6명은 기간제”라며 “사학이 정교사를 뽑지 않겠다면 그 정원을 공립으로 돌려 공립교사를 더 뽑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립학교 일자리를 공정하게 창출하는 학교법인에는 예산으로 인센티브를 추가로 얹어주고, 사학 교사 공채가 원만하게 관철되도록 교육시민 단체들이 협의기구를 만들어 활동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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