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는 힘은 세계 어디에도 따라올 힘이 없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단에 ‘믿음’을 불어넣고 있다.
‘무한 신뢰’ 앞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막바지 체크에 나섰다. 대표팀은 6일 호주와 프리미어12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7일에는 캐나다, 8일에는 쿠바와 격돌한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야 한다.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과 2일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탄탄한 마운드가 돋보였다. 대표팀을 처음 구성할 때만 해도 ‘투수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번 평가전 2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이 나란히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박종훈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조상우, 이용찬, 고우석 등 불펜 투수들도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은 “연습경기를 보니 투수들이 잘 던지더라”며 흐뭇해했다. 이어 ‘투수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잊어달라고 부탁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믿고 있을 때 투수가 던지는 것과 못 믿을 때 던지는 것은 내용 차이가 크다”며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믿는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한 마디는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자칫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부정적인 평가 대신 긍정적인 면을 보겠단 의미다.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도 더 이상 강조하지 않기로 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몇 차례 첫 경기인 호주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전인 만큼 첫 경기 결과가 남은 경기들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는 아무래도 무게감이 있다”면서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는데 감독이 너무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선수들도 (첫 경기를 의식하고) 너무 잘 하려고 하다보면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우리가 가진 것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선수단에 대한 믿음은 더 두터워진다. 김 감독은 “하나로 뭉치는 힘은 세계 어느 팀도 따라 올 팀이 없다. 그런 건 코칭 스태프가 얘기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단 내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끈끈한 선수단 분위기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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