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성서에 나온 말이다(마태복음 23장 25절~26절). 오늘날의 세태를 그대로 말해주는 듯하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특히 정치인들은 더욱 그렇다.
요즘 금태섭 씨의 일로 설왕설래 중이다. 시중이 말이다. 그는 그동안 무척이나 깨끗한 척했다.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등록금 때문에 휴학해야 하고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뛰어야 하는 젊은이들이 이번 논란을 지켜보고 있다. 청년들이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나 가치관에 큰 혼란을 느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이 “자녀에게 5,000만 원씩 증여한 것이 ‘편법 상속’, ‘부의 대물림’이라고 비난하면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젊은 청년 정서에 맞지 않고, 위화감 제공자다”라는 비아냥까지 했다. 그것도 자신의 은사에게. 상당수 특히 국민의힘 계열들은 이런 금 전의원을 칭찬했고 옹호했다.
같이 정치를 하자고까지 한 상황이다. 금씨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이라 했다. 그런데 정작 그가 갖고 있는 음막 일부를 보면 참으로 가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의 가죽을 쓴 늑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의 20대 두 아들이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공동 소유자라고 한다. 총 14억 6천만 원이란다. 시가로는 35억 원을 넘고. 예금도 총 17억 4천만 원이나 있었다. 이를 합하면 52억 원(시가)정도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이다. 20대가 말이다. 내로남불의 최고봉 아닌가. 이렇게 밝혀지니까 추잡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외조부가 줬다느니, 증여세는 다 냈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지금까지 밝혀진 두 아들의 재산만 해도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들을 깊은 허탈감의 수렁 속에 빠트리고 있다. 그동안 너무나 잘난 척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과 2,3백만 원 짜리 월급에 의지하면서 삶을 영위한다. 물론 이런 정도의 수입도 없어서 노숙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학자금 융자를 갚느라 영일이 없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조금이라도 수입이 있기에 갚기라도 한다. 그마저도 형편이 안되는 젊은이들은 졸업하자마자 채무자로 전락해 버린다. 그런데 금 씨의 아들은 뭔가.
증여세를 냈다고 당당하게 변명하고 있는데 그 돈은 누가 냈는가. 20대 아들이 냈는가. 돈을 어디에서 나서 냈을까. 금 씨의 아들이야말로 아빠 찬스, 외조부 찬스 아닌가.
금태섭 씨는 본래 이중성이 강한가. 민주당에 몸을 담으면서도 오히려 민주당 부류들을 비난하는데 더 열을 올린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그를 보고 외부에서는 할 말은 하고 사는 정치인이라고도 했다. 참으로 웃기지 않은가. 이런저런 저간의 사정을 훑어보면 참으로 까치 발바닥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들게 한다. 역겨울 정도로.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라는 앞서 말한 성서의 구절을 다시 음미해본다. 오호 애재라. 통재라. |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