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4시험장(광덕고등학교)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들의 발열을 확인하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8일 광주·전남 경찰이 어려움에 처한 수험생을 도우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수험생이 탄 승용차의 조수석 측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었던 학부모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수험생이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부경찰 풍암파출소는 순찰차를 지원,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오전 7시45분께 서구 풍암동 한 횡단보도 인근 도로에서는 타고 있던 택시가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가 발생, 지각 위기에 처했던 수험생이 순찰차에 올라탔다.
이 수험생은 입실 종료 2분 전 간신히 시험장에 입실했다.
비슷한 시간대 북구 중흥동 한 교차로에서는 수험생이 “제 때 시험장에 도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5.9㎞ 거리를 달려 무사히 입실토록 도왔다.
출근시간대 차량 지·정체 현상으로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은 순찰 이륜차(오토바이)를 통해 무사 입실할 수 있었다.
오전 8시께에는 광산구 우산동 무역회관 앞에서 한 수험생이 “차량 정체로 정시 입실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수험생을 순찰용 오토바이에 태운 뒤 4.7㎞를 달려 시험장인 보문고등학교에 무사 도착했다.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10분에도 남구 백운교차로 인근에선 수험생이 “시험장에 제 때 도착 못할 것 같다”고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곧바로 경찰은 수험생을 오토바이에 싣고 시험장인 전남여고까지 3.9㎞를 달렸다.
앞서 오전 7시 5분께에는 남구 진월동 동성고등학교에 도착한 한 수험생이 ‘시험장을 착각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본래 시험장인 대성여고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험표 또는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학생들도 경찰의 도움 덕에 무사히 수능을 치렀다.
경찰은 오전 7시42분께 광산구 장덕고등학교 후문에서 수험표가 없어 당황한 수험생을 발견, 시험장 본부로 안내해 임시 수험표 발급을 도왔다.
오전 7시50분께 동구 소태동 한 교차로에서 한 수험생 어머니가 “딸이 신분증을 집에 두고 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운 채 시험장인 풍암고까지 이동, 수험생에게 신분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오전 7시5분께 북부경찰 동운지구대에는 한 수험생이 “손목시계를 빌려달라”고 부탁, 한 경찰관이 차고 있던 자신의 시계를 빌려주기도 했다.
광주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10분까지 도심 곳곳에 각 일선경찰서 교통안전계와 지구대·파출소, 기동대 직원과 모범운전자회 봉사자 등 총 342명을 배치, 특별 교통 관리를 펼쳤다.
이날 광주경찰은 수험생 11명을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수험생 5명에게는 수험표·신분증 전달, 손목시계 대여 등 편의를 제공했다.
전남에서도 경찰관들의 도움 덕택에 수험생들이 무사히 응시할 수 있었다.
오전 7시20분께 전남 화순에서는 능주고 수험생 194명이 탑승한 전세버스 4대가 안전하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경찰 오토바이가 출동해 교통 안전을 확보했다.
오전 7시29분께 광양시 광양읍 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수험생이 “시험장까지 가는 버스가 안 온다”고 다급히 신고, 순찰차와 순찰 오토바이가 함께 출동, 시험장까지 11.6㎞ 거리를 이동했다. 이 수험생은 무사히 입실했다.
나주에서는 입실 마감을 앞둔 오전 7시 50분께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울먹이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경찰이 오토바이에 태워 무사히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왔다. 오전 7시57분께 해남군 해남읍 한 전통시장 인근에선 “수험표를 집에서 다시 가지고 오느라 늦었다”는 수험생을 순찰차로 시험장까지 신속히 데려다주기도 했다.
목포에서는 교통경찰관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수험생에게 빌려줘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전남경찰은 교통경찰관 등 경력 443명, 순찰차·경찰 오토바이 144대를 동원, 시험장 주변 교통 안전 관리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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