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 민정준 교수, 빛고을전남대병원 강승지 교수 연구팀이 방사성의약품 ‘18F-FDS’를 이용한 양전자단층촬영(PET)으로 면역결핍 환자의 폐와 뇌 등에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아스페르길루스균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핵의학과 민정준 교수와 빛고을전남대병원 강승지 감염내과 교수팀이 방사성의약품 ‘18F-FDS’를 이용한 양전자단층촬영으로 아스페르길루스균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균은 골수이식 등 항암치료 중인 환자, 만성폐질환자, 코로나19 감염자 등 면역결핍 환자에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킨다.
현재까지는 폐·뇌의 감염된 조직에 곰팡이균을 배양해 진단했지만 면역결핍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으며 진단까지 오래 걸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민 교수팀은 폐·뇌·근육에 아스페르길루스가 감염된 생쥐 모델을 제작했으며 방사성의약품 ‘18F-FDS’를 정맥 주사해 양전자단층활영을 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평가 결과 폐암과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감염의 감별진단이 가능함을 보여줬으며 오랜 진단 시간과 낮은 진단율 등을 극복했다.
민 교수팀의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민정준 교수는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정상인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장기이식 환자, 화학요법·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중증환자 등에게는 치명적인 원인균이다”며 “이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번 연구를 통해 진단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임상적 의의가 높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시험 승인을 받은 상태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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