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4년을 맞은 25일 3만여 광주 시민이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외치며 촛불을 밝혔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박근혜 퇴진 17차 광주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올해 1차 민중총궐기의 날로 정한 이날 금남로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박근혜 탄핵 즉각 인용’ ‘특검 연장’ 부역자 처벌’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촛불을 들어올렸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사드 배치 반대, 재벌·사법부·언론 개혁,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금남로 무등빌딩 인근에 마련된 ‘특검 힘내라’ 게시판에는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 “박근혜·우병우 구속하라” “최선을 다해달라” 등의 메모를 남겼다.
‘특검 오늘도 내일도 힘내라’ 등 특검 연장을 바라는 현수막도 대거 등장했다.
‘내가 꿈꾸는 세상’ ‘적폐 청산 10대 과제를 찾아라’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사진을 담은 10×20m 크기의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무대 앞에 펼쳐진 대형 현수막을 함께 찢으며 ‘박근혜와 부역자들 구속 처벌’ ‘적폐 청산’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외쳤다. 이후 금남로에서 광주 북구 광주역 앞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사(옛 새누리당사) 앞까지 촛불 행진을 벌이고 ‘자유한국당 해체’를 적은 레드카드를 전달했다.
광주운동본부 관계자는 “특검 연장 반대, 개혁 입법 반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뻔뻔한 새누리 잔당 세력을 뿌리 뽑고, 반드시 해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집회에 참여한 정명구(52)씨는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고 정부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정말로 박근혜 정부를 끝내야 한다”며 “그 부역자들을 처벌하고 촛불 민심을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을 해체해야 한다. 적폐 청산을 위해 탄핵 인용과 특검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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