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 의원은 7일 새로운미래와 함께 ‘민주연대’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방탄 정치 청산을 기치로 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설훈·홍영표 의원과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박영순 최고위원 등 4명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 민주세력,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탄정치를 근본적으로 청산해 내겠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민생·미래가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문제는 정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득권 양당의 패권정치, 방탄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크지만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계신다”며 “심판에 앞장서야 할 민주당이 우리가 알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탄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다”며 “범죄 혐의자를 옹호하고 방탄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결국 이번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대표 끊어내겠다.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의 정신, 다당제 민주주의의 꿈을 실현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인 설 의원과 홍 의원은 새미래에 입당하지만 당명 변경에 관해 논의하기로 했다. 총선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창당 과정을 거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홍 의원은 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제 선거가 35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정치세력이 뜻을 같이하고 노선과 가치 정책들 세우고 이런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정당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도 “물리적으로 봤을 때 새당을 만들 순 없다”며 “기존의 새미래에 들어가 개명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형식적인 정당의 틀이 설비된 새미래를 중심 힘을 모으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당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 공동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새민주연대 새로운민주당, 새로운민주, 민주연대 등 질의해놓았다. 오늘내일 답변이 나올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당명 바꾸는 것에 대한 현실적 제약도 있다. 그래서 새미래 그대로 가자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새미래 지도부에 홍 의원이 공동대표로 합류한다. 새미래는 오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울 예정이다.
김 공동대표는 “홍 의원을 공동대표로 모시기로 했다. 선대위에 몇 분 더 모셔 공동 선거 지휘 체계로 갈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는 광주에 전념하면서 상임고문으로 뒷받침을 해주시는 것에 어느정도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주에는 통합된 모습으로 선대위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추가 합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설 의원은 “추가로 합류할 분들은 금주 내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홍 의원은 “추가 합류가 많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많은 분이 함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역 의원 중 한 두분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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