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보은인사와 부인 양도세 탈루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돼 진땀을 뺐다.
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5일 전남도의회에서 실시됐다.
이날 청문회는 김 내정자의 소견 발표에 이어 12명 위원들의 질문과 내정자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김 내정자에 대한 정실, 보은인사 논란과 부인 양도세 탈루 의혹, 경영 능력, 업무 수행 능력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문행주 정금옥 위원은 잇따라 김 내정자에 대해 캠프, 보은인사를 지적했다.
문 위원은 “전남지사 캠프 핵심인사로 공모전 내정설이 나왔다. 전문성이 있는 사장이 와야 하는데 김 내정자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도 “7월27일 사장 공모전에 내정설이 언론에 공개됐다”면서 “보은인사, 정실인사 지적이 제기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내정자는 “저 역시 마음 편하지 않았다. 당연히 선거에 도움을 준 주변사람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도의회 추천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가 정실인사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 하지만, (제가) 성적이 좋았다”고 객관적 심사였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사순문 위원은 김 내정자의 부인 양도소득세 탈루의혹을 제기했다.
사 위원은 “내정자 배우자가 2010-2018년 14건 부동산 양도가 있었다. 같은 번지수 아파트 매도가격이 수년 뒤 4600만원에서 8400만원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250만원이 올랐거나 매입가격보다 낮았다”면서 낮은 계약서를 통한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김 내정자는 “재산관리는 각자 한다”고 전제한 뒤 “평수가 다른 것 아니냐, 다시 알아보고 알려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민병대 위원이 재차 부인의 편법, 불법 가능성 이야기를 꺼내자, 김 내정자는 “편법인 불법이 나오면 당장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문행주 위원은 “김 내정자가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전남개발공사와 2014~2016년까지 4억원 정도 계약돼 있다”고 밝히자, 김 내정자는 “개인적으로 공사에 전화하거나 만남은 전혀 없었다”고 답변했다.
조옥현 위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에셋과의 경도 계약 공개건과 관련한 질문에 김 내정자는 “아직 권한이 없기 때문에 계약서 보지도 못했다.사장이 되면 공개 약속한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인사청문을 마친 후 오는 7일 후보자에 대한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 집행부에 송부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순천 출신으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조합위원회 의장, 전라남도의회 4선 의원 및 의장,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호남스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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