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광주 한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던 40대가 29일 만에 농성을 중단했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남구 주월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에서 농성 중이던 A(41) 씨가 지난 26일 오후 7시27분께 농성을 중단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출신인 A 씨는 귀화한 뒤 아파트 건설현장 등지에서 일했다.
이 과정에 A 씨는 몸 담고 있던 하청업체의 부도로 임금 4억7000여만 원을 받지 못했다며 원청 건설사에 지급을 요구했다. 원청 건설사가 A 씨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지난달 29일부터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원청 건설사는 “A 씨에게 임금을 지급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지만, 농성 과정에 A 씨와의 합의를 이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A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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