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또 큰 사고를 쳤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노엘)씨가. 이로인해 장 의원은 지난 9월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 종합상황총괄실장직을 사퇴했다. 장용준 씨는 현재 21세다. 무슨 돈으로 외제차량(벤츠)을 몰고 다닐까. 참으로 대단하다. 좋다. 무슨 차를 타든지 든든한 물주가 있어서일 테니까. 이것만은 그냥 넘어가 보자. 하지만 국민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잖을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차량접촉사고를 내고도 너무나 기고만장했다는 사실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측정과 신원확인을 요청하니까 경찰관을 들이받았다는 것이다. 만취 상태에서. 대단한 배경자랑 아닌가. 보통 사람들은 이 정도 되면 덜덜 떨면서 사색이 되었을 것이다. 장제원 의원 아들의 범죄행위는 이번만이 아니다. 2년 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다.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도 있었고. 하지만 결과는 집행유예 2년이었다. 그런데 또 불과 1년여 만에 무면허 음주운전에다 차량접촉사고는 물론 단속 경찰관에게 폭력까지 휘둘렀다. 인간이 아닌 것 같다.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괴물 같다. 그렇잖은가.
장용준 씨는 정치적 발언도 혐오스럽게 한다. 지난 4월의 ‘대깨문’ 발언이 대표적이다. 대깨문이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그 당시 SNS 방송을 통해 “나를 욕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이라 했다. “대깨문은 사람이 아닌 벌레들”이라는 말까지 곁들이면서.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 “대깨문” 등으로 재난지원금 대상자들을 조롱하는 발언도 했다. 이를 볼 때 뼛속까지 사시적이고 사악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악의적 생각과 작태들은 어디서 나온 걸까.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 의하면 기질적 요인과 환경적･상황적 요인들에 의해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1세는 아름다운 말만 하고 살아도 부족할 나이다. 가장 정의감이 넘쳐흐를 때다.
오늘날의 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20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수없이 다쳐가며 대의를 위해 살았다. 젊디젊은 날의 대의를 위한 숭고한 고통들이 오늘날 장용준 일가와 같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도록 한 것이다. 그럼에도 장제원 의원 아들은 생각과 행동이 너무나 부패해버린 것 같다. 오죽했으면 장용준(노엘)이 활동하는 힙합계에서까지 “더이상 노엘이 힙합의 숭고한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에 스스로 힙합계에서 나가길 바란다.”고 했을까. “향후 수사·사법 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노엘을 일벌백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장제원 의원은 또 어떤가.
여기저기 나서서 타 정파나 타인에 대한 비판이 강하지 않았는가. 그 아비에 그 아들 아닌가. ‘수신제가’도 제대로 안 된 끼리끼리 집단 같다. 국민들은 장용준을 사법기관에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주시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이점을 여며가며 신중하길 바란다. 만약 이번에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이들과 같은 형평의 법칙에 의해 다룰 것인가.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저항운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더더욱 웃긴 것은 윤석렬 국민의힘 대선후보 처신이다. 본인이 사퇴를 요구했을 때 그대로 안고 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장제원 의원을. 이런 사람이 대통령 하겠다는 것은 뒷골목 조무래기 깡패들의 저질 짓거린가. 오호 통재라. 애재라.
임성욱 시인/사회복지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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