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흐름은 빛보다 더 빠르다. 급변하고 있다. 그래서 시대를 주도해가는 지식경제는 모든 것을 내걸 수밖에 없다. 매일 접하는 지식과 정보들이 그 순간을 벗어나면서 구시대의 유물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사회적 주류에서 일탈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다. 또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과 각양각색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이게 바로 작금의 세태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야 한다. 얄팍한 수나 비열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 한다면 주토빛 사회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아귀다툼에 의한 아비규환의 소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 말이다.
동료끼리 잘 어울리고 본성이 착하다는 코끼리는 꾀와 힘을 겸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꾀는 상대방을 함정으로 유인해 제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큰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기 위한 꾀라는 것이다. 즉, 자기 자신 또는 자신과 코드가 맞는 아류의 극단적 이기주의만을 고집하는 천민의식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사회에는 오로지 자신들만을 위한 패거리의식으로 전향적 사고인을 불랙홀 속에 함몰시켜버리려는 부류들이 상당하다. 이 시대의 진정한 선진인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이런 천민의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합리주의적 원칙과 사고에 입각한 반짝거리는 머리 없이는 더 이상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집단이든지 다소간의 문제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하극상 풍조나 친･불에 의한 조직의 운영만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공적인 기관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느 개인이나 집단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크고 작은 조직의 경영자들이 친･인척이나 그 아류들을 잘못 등용해 난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영특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경영자라 할지라도, 귀와 눈을 혼탁하게 하는 자가 주변에 포진하여 간언과 허언을 자꾸 늘어놓으면 결국에는 총기를 잃게 되기 마련이다. 결국 본인의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독소를 품어내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친･인척을 비롯한 그 아류들인 경우가 많다. 설령 그들이 능력자라 할지라도 그들로 인한 조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혈전 현상으로 조직은 동맥경화증에 걸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무능력하면서 간교하게 준동할 때는 그 조직은 완전히 아사 되어 버릴 수도 있다.
통 큰 경영자는 조직의 소리를 내밀하게 듣지 않는다. 오히려 호통을 쳐서 물리쳐버린다. 자고로 환관이 준동할 때, 그 왕조는 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환관 또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고. 이 같은 역사적 진리를 국가기관은 물론 조그마한 집단에 이르기까지 모두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이다. 간교한 자들의 말은 달콤하지만 독이 있다. 정언을 직언하는 사람들의 말은 당장은 소태맛처럼 쓸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후환은 없었다. 훌륭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도, 좋은 언행여부를 잘 골라내는 것도 경영자의 능력이다. 당 태종이 오늘날까지도 현인으로 명명되어지는 것은 공평무사한 인사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친인척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을 주면서까지. 인사는 만사다. 모든 조직의 경영자들은 이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그래야 싱싱한 싱크탱크를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풀가동 될 때 광속의 시대를 추월해 가는 살맛 나는 세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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