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세계 최초로 건조한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가 완도항 연안에서 바닷물을 담수화하고 있다. 소금기를 걸러낸 물은 철부선에 실어서 소안도로 공급 중이다.
역대급 가뭄에 상수원 고갈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전남 완도 섬 지역 식수 공급에 투입된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가 섬 주민 생명수 공급을 위해 정비와 재투입을 반복한다.
환경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동식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는 선내 자체 설비로 바닷물을 역삼투압 방식으로 여과한다.
소금기는 없고 미네랄이 풍부한 식수를 하루 최대 300~400t까지 공급할 수 있다.
6일 환경부와 완도군에 따르면 1700t급 이동형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가 지난 3일부터 완도에 본격 투입됐다.
드림즈호는 오는 2023년까지 시범운항을 통해 설비 시험 등을 거쳐야 하지만 섬 지역 가뭄 상황이 비상 상황으로 치닫자 환경부가 본격 투입했다.
당초 소안도로 바로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양식장과 수심이 얕아 접안이 어렵게 되자 현재 완도항 인근에서 바닷물을 1일 130t씩 담수화 하고 있다.
이렇게 소금기를 걸러낸 물은 철부선에 실어서 소안도로 공급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해 오는 8일까지 예정된 1차 시범운항 기간 동안 780t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림즈호는 8일까지 계획된 시범운항을 마치면 곧바로 목포항으로 이동해 정비를 한 후 다시 완도로 투입돼 섬 주민 식수 공급 임무를 계속하게 된다.
현재 완도는 극심한 가뭄으로 넙도는 ‘1일 급수 6일 단수’, 금일·노화·보길는 ‘2일 급수 4일 단수’, 소안도는 ‘2일 급수 5일 단수’를 하고 있다.
여기에 12월 초부터 고금·약산 등 2개 섬도 ‘2일 급수 4일 급수’ 체제로 전환됐다.
완도군은 매년 반복되는 섬지역 제한급수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해저 관로를 통한 장흥댐 물을 섬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계획 중인 ‘노화·보길’, ‘금일·약산’ 광역상수도망 구축에는 20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국비 지원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추정 사업비는 순수 관로 연결망 공사비만 산출한 것으로, 섬지역에 추가로 1일 3000여t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선 장흥댐 덕정정수장 시설 확충까지 이뤄져야 해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섬 주민 식수난 해결을 위해 광역상수도 구축 사업이 하루 빨리 확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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