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 명성이 우주에 드리운 것은, 제갈량과 그 가족이 몸소 청렴淸廉을 실천하여서 조정의 대소 관리와 백성이 이를 본 받고 따랐기 때문입니다.
“제갈량은 백성의 고통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인재를 선발할 때 공평했고, 선입견이 없었다. 자신에게 엄격했고, 잘못을 인정하는데 용감했다. 마음을 비워 간언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나의 결함을 수시로 공격할 것”을 공개적으로 호소하였다. 법 집행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했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집행했다. 형벌은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자에게만 가해졌다. 그 시대에는 하늘을 우러르고 미신이 만연했다. 그런 시대에서도 제갈량의 사상은 과학적이고 진보적이었다. 따라서 인간의 노력을 믿었다.”<제갈량평전, 여명협, 지훈출판사, 이원종 이지리더독서경영연구소 대표>
제갈량의 철학과 윤리사상 바탕에는 유가, 법가, 도가 등 제자백가 사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사상의 한 일면만 보지 않고 전체를 보았습니다. 현재로 보면, 통섭通涉과 융합融合의 학문을 추구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모든 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핵심 내용은, 하나, 담박영정淡泊寧靜이다, 담박은 마음이 깨끗하고 맑은 순수함, 영정은 마음이 평온하고 조용한 경지로 이를 통해서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담박, 영정은 노자사상의 ‘염담무욕恬淡無欲’에서 유래힙니다. 노자는 <도덕경> 8장에서,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다”라고 했습니다.
둘, 상보성相補性이다, 일체의 대립적인 것은 상호 의존적인 것으로 만물 현상의 균형을 중시하여 통섭과 융합을 추구합니다. Niels Bohr는 “대립적인 것은 상보적인 것이다”고 말합니다. 제갈량이 균형감각이 뛰어나고 통합 능력이 탁월한 것은 제자백가 사상의 장단점을 취사선택 하면서 통섭과 융합의 학문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학문과 철학은 탁상공론에 머물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입니다. 그것을 활용하여, 국가의 대소사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던 것입니다.
셋, 인화人和이다. 인화로 인의의 정도를 얻는 유가사상으로 통합하고 통치하였습니다. 제갈량은 “시작하는 것은 천지이며, 호응하는 것은 만물이다. 만물은 하늘이 없으면 발생할 수 없고, 땅이 없으면 자랄 수 없으며, 사람이 아니면 이룰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넷, 충忠이다. 국궁진췌로 선주와 후주를 섬겨서 한실부흥이라는 대의에 충실하였습니다. 제갈량이 유비를 택한 것도, 그가 한실부흥閑室復興의 기치를 내건 황실의 종친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이상과 명분이 실린 유비를 도와서 촉한을 창업하고 천하삼분지계를 완성하였습니다. 이릉대전 이후 선주 유비의 서거 이후에도 후주 유선을 모시며 두 마음을 품지 않았습니다.
다섯, 청렴淸廉이다. 청렴이 인재 천거의 기준 중 하나이고 몸소 검소함으로 모범을 보였습니다. 제갈량이 이엄에게 보낸 서신에서, “나는 80만 곡斛을 녹으로 받았으나 남은 것이 없고, 처첩에게도 그 신분에 어울리는 옷이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갈량이 남긴 유산은 메마른 땅 15이랑에 뽕나무 8백 그루에 불과했습니다.
지혜의 화신, 탁월한 전략가, 공평무사와 청렴의 재상 등으로 불리는 제갈량의 가장 큰 능력은 청렴淸廉이었습니다. 그는 혼란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로운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국가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제갈량은 신화와 역사의 시비를 넘어 극한의 경지에 이른 인물입니다. ‘명수우주名垂宇宙’, 즉 그의 명성이 우주에 드리웠다. 제갈량에게 드리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에게 절실한 것은 제갈공명과 같은 인재가 나와서 분열되고 여러 갈래로 찢긴 조국을 통합하고 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공명연구소장, 경영학박사 /조영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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