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심에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이 준공을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무안군이 당초 건축허가 조건으로 제시했던 목포 남악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이뤄지지 않아 준공 후 발생할 오수처리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무안군과 남악쇼핑몰입점저지 목포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군은 GS리테일과 지난 2015년 4월 남악하수처리장 증설을 조건으로 복합쇼핑몰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목포 옥암과 무안 남악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목포시의 남악하수처리장이 포화상태로 복합쇼핑몰이 본격 운영될 경우 유입되는 하수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무안군도 복합쇼핑몰 건축허가 당시 자체분석을 통해 남악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완료되기 이전 오수가 추가 유입될 경우 역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증설계획은 2016년 12월로 예정하고, 남악하수처리장 증설을 준공허가 조건을 내세웠다.
실제로 건축허가 조건에는 건축물 임시 및 사용승인시 남악신도시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준공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남악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2018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복합쇼핑몰 준공 허가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GS리테일에서 건축하고 롯데에서 임대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복합쇼핑몰은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복합쇼핑몰은 오는 12월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아직 GS측에서 복합쇼핑몰 준공과 관련된 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하수처리를 담당하는 부서와 협의해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군과 달리 남악하수처리장을 운영하는 목포시는 처리시설 증설없는 하수 유입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현재도 남악하수처리장의 접합 관로(망)은 만관된 상태여서 복합쇼핑몰에서 발생하는 하수까지 받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건물 사용승인 등이 떨어질 경우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관로를 막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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