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한테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타인에게는 조그만 티만 보여도 송곳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는 동물이 인간 아닐까. 흔히들 말한다. 흉악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향해 짐승만도 못하다고. 하지만 잘못된 비유라 생각된다.
동물들은 배만 부르면 자신을 위협하지 않는 한 공격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인간은 어떤가. 아무리 넘쳐흐르고 또 흘러도 무한정 쓸어 담는다. 욕심이 끝이 없다는 뜻이다.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살인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어떤 검사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을 옭아매기 위해 별의별 작태를 다 벌였다고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담당 검사는 반드시 응징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못 받으면 저승에 가서라도. 갑자기 한 인간이 떠오른다. 박정희 시대부터 전두환을 거쳐 노태우 정권에 이르기까지 고문기술자로 악명 높았던 이근안(1938년3월~)공안경찰이. 그 당시 민주화운동가들을 무조건 잡아다가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을 정도의 잔인한 고문을 해대기로 유명한 작자였다. 인간 도살자라 할 정도로. 일베저장소, 디씨인사이드 등에서는 이근안을 애국자로 칭송한다.
나중에는 목사로 변신했다. 하지만 목사 활동 중 자신의 고문 활동을 “애국”, “예술”이라고 주장을 해댔었다. 결국 이근안이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총회는 2012년 1월 14일 면직 결정을 내려버렸다. 그만큼 일말의 양심도 없었던 것이다. 도살자 이근안은 무지막지한 고문행위에 대해 사죄나 사과를 아직까지도 하지 않았다. 회개라는 단어만 썼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철저히 짓밟았던 집단의 괴수 전두환이가 끝까지 사죄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처럼 이런 부류들의 의식은 변화되기가 어렵다. 이들의 의식 역시 ‘내로남불’이기 때문일까.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지상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도 악다구니를 써대던 국민의힘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불거졌을 때 말이다. 그런데 의석수가 민주당보다 훨씬 적음에도 밝혀진 숫자는 비슷했다. 당초에는 자당에서 부동산 투기자가 나타나면 민주당보다는 훨씬 더 강력하게 제재를 가할 것이라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별무소식이다. 얼마 전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터졌다.
역시 이준석 대표도 아주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취득 당시 자신은 어려서 몰랐다는 것이다.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해보자. 그동안 3번이나 총선에 출마했었다. 이때는 당사자 재산은 물론 배우자, 직계 존･비속 재산을 모두 기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도 모른단 말인가. 사실 평범한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식 간에는 상호간의 재산 상황을 모를 리 없다. 그것도 2004년도 1월 제주도 서귀포시에 약 600평을 1억6천만 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지금 시가로는 얼마나 많이 올랐겠는가. 가족들이 제주도에는 한 번도 안 갔다는 것인가. 보편적인 가족들은 오가면서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상례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 가족들은 제주도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도 안 나눴단 말인가, 콩가루 집안도 아닐 텐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문제가 부각 될 때는 유난히도 독한 비난을 했었다. 자당의 국회의원인 윤희숙 의원이 부친 부동산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할 때 만류하면서 흘린 눈물의 의미는 뭣이었을까. 혹시 악어의 눈물? 제발 ‘내로남불’만은 아니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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