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이념적 공격을 받고 있는 정율성 역사 공원 사업을 강기정 시장이 민간 외교차원에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13일 오전 주광주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4주년 리셉션에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국제 관계에서 도시와 민간의 꾸준한 교류는 극단적 위기를 막아주는 안전판이다”며 이같이 밝힌 것이다.
정율성 역사 공원은 20년간의 노력으로 이제 막 완공을 앞둔 상태서 느닷없는 이념 논쟁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철회하라는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념논쟁의 희생양이 되고 있어 안타깝다. 지금 정부 여당의 공세는 이념의 잣대로 5‧18을 묶어 광주를 고립시키려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게 한다.
그러나 한중 민간교류는 언제든 필요하다. 강기정 시장은 밝힌 것처럼 도시와 민간의 교류는 외교적 안전판 노릇을 하기에도 충분하다. 특히 정율성 사업은 한중 문화우호의 상징과도 같다. 코로나 이후 훈풍이 불고 있는 민간 교류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사업이 분명하다. 광주시가 수십년 앞장서온 정율성 공원은 중국인들의 관광차원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 할수 있다.
그런 정율성 공원은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때도 별시비 없이 추진되어 온 사업이다. 이런 사업을 느닷없이 공산주의 딱지를 붙여 막겠다는 것은 민간 교류의 소중한 자산을 없애는 역사적 퇴행이다. 오랜기간 동안 대한민국 정부도, 광주시민도, 역사정립을 마친 정율성 선생에 대한 논쟁으로 더 이상 사업이 지연 되서는 안된다. 특히 일부 보수단체를 부추겨 광주를 다시 이념의 잣대로 고립시키려는 행위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작금 세계 정세는 급박하다. 이런때일수록 민간 교류는 더 중요하다.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민간 교류는 되려 장려해야 마땅하다. 수십년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려는 이념 논쟁은 여기서 그쳐야 한다. 광주시민은 작금의 이념 논란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광주시는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 우호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광주시민을 믿고 당당하게 밀고 가기 바란다.
정율성 이념 논쟁은 시대착오적인 것도 문제다. 국익차원에서 비생산적인 이념 논쟁은 어리석은 짓이다. 지금은 민생이 문제인 시기다. 예산집행이 이미 끝난 정율성 공원을 이제와서 그만두라고 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민간 교류차원에서 광주시의 소신 있는 행동을 지지한다. 민간 외교 차원에서 당당히 추진 할 것을 주문하는 바다.
/나윤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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