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제갈량6-국정철학
안녕하십니까? 큰사람 조영무입니다. 요즘 세상이 어수선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극동, 동북아 국제정세는 한·미·일 동맹과 북한·러시아·중국이 대치하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러한 대결의 한쪽에 올인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정치도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78주년 광복절 축사에서 자신에 반대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함으로써 한 나라의 대통령이 통합하는 리더십 대신 자신의 반대세력과 정면대결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 한반도는 6개 나라가 있습니다. 남과북이 여전히 정전상태로 극한대치를 하고 있으며, 남한은 지형적으로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동과서로 나뉘어서 이념적으로도 보수, 진보로 대결하고 있습니다. 보수는 일본, 미국과 협력하고 있고 진보는 북한, 중국과 가깝습니다. 군국주의 일본에 광복한지 78년이 지났지만, 우리 한반도는 남과북, 동과서, 진보와보수 6개 나라가 여전히 전쟁중입니다.
2,000년 전 약소국 촉한의 승상 제갈량이 강대국 위나라, 오나라와의 사이이서 어떻게 통치하였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경영자에게 큰 교훈을 주리라고 봅니다.
3세기 초반 대륙은 매우 어수선하였습니다. 제갈공명은 181년부터 234년까지 생존하였습니다. 제갈량은 적벽대전에서 손권유비동맹으로 승리한 후에, 비바람 막을 땅 한평 없이 떠돌던 유비와 함께 한실부흥을 기치로 촉한을 창업하였습니다. 촉한이 조조가 버티고 있는 강대국 위나라, 지리적 안정과 물산이 풍부한 오나라와 함께 솥밭정국을 이룬 것은 오로지 제갈량의 탁월한 능력에서 나온 것 입니다.
오늘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에 둘러쌓인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갈공명과 같은 불세출의 정치인이 나와서 이 난국을 타개해 주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청렴결백으로 재임이나 사후에도 탄핵을 받지 않는 무결점, 군주와 국가에 충성, 통섭과 융합의 학문, 뛰어난 지략과 병법을 겸비한 문무겸장, 탁월한 행정으로 재상주의 정착” 등이 제갈량의 정체성입니다.
제갈량이 모든 분야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는 팔방미인이 된 것은, 어린 시절 학문과 예술을 꽃 피운 형주의 문화적 혜택을 누렸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서서와 같은 여러 신진사대부와 교류하였고, 사마휘, 풍구, 황승언 같은 뛰어난 학자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공자는 “군자는 그릇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하였습니다. 제갈량은 책 속의 지식뿐만 아니라 세상 만물의 법칙과 일상의 다방면에 정통했습니다. 이는 어느 한 가지 쓰임새로만 사용되는 그릇이 되기를 거부했기에 ‘와룡臥龍’이 승천하여 천하를 호령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갈량은 모든 지식을 융합할 줄 알고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우치며, 나아가 그것을 자신에게 맞게 활용하고 새로운 결과를 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저서 <논제자>를 통하여 제자백가의 학문에 대해서 예리한 지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갈량은 저서 <계자서>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담박淡泊과 영정寧靜이라 했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이런 훈계를 남겼습니다. “군자의 행실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담박함이 아니고는 뜻을 밝게 할 수 없고 고요함이 아니면 먼 데까지 이르지 못한다”
제갈량이 엄격한 통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원망한 백성들은 없었습니다. 이는 그가 인화人和를 중시하였기 때문입니다.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 부연설명이 필요없는 너무나 유명한 말입니다.
후세 사람들이 제갈량을 칭송하는 이유는 한실부흥을 도모한 선주 유비는 물론이고 후주 유선까지 충성을 다하여 보필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왕조를 창업할 기량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마음을 품지 않았고 나라와 백성을 향한 그 임무는 죽어서야 끝이 납니다.<다음호에 계속>
공명연구소장, 경영학박사 /조영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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