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을 비롯한 청년들의 탈선 현상. 날로 도를 넘어가고 있는 듯하다. 학교 현장은 물론 일반 사회 현장에서도. 필자는 전문 영역 상 여러 각도에서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청년들과의 접촉이 많다. 이들 중의 상당수는 아예 학습을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성 또한 문란하다. 대중 앞에서도 성관계를 당당히 얘기하는 경우까지 있다.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이외에도 묻지마 폭행, 묻지마 살인, 묻지마 성폭력 등도 비일비재하다. 왜 이런 부정적 현상들이 나타날까.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각종 사이버공간의 확대가 큰 몫을 차지하리라 생각된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사이버공간은 인간과의 직접 만남은 없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과의 만남이 중요한데도. 만남이 없으면 고립감 때문에 고독을 못 이겨서 극단적 상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더더욱 큰 문제는 사이버공간에는 각종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영상과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은둔적인 생활을 하면서 이를 접촉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가상의 세계가 현실인 것처럼 착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뇌는 그야말로 멍청이라 할 수 있다. 뇌를 소유한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뇌의 소유자가 웃으라고 하면 웃고 눈물을 흘리라 하면 흘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미국 미시간대학교 심리학자 휴스먼 교수가 일리노이주 한 도시에 거주하는 200명의 소녀를 대상으로 약 10년에 걸쳐 TV 드라마가 그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추적조사한 적이 있었다. 그 결과 소녀 시절에 폭력 드라마를 많이 시청한 소녀들일수록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경향이 더 강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20대가 된 다음에는 더 강해지더라는 것이다. 폭력 드라마의 영향은 소년뿐만 아니라 소녀들도 무슨 문제에 부닥쳤을 때 폭력이 손쉬운 해결책 되더라는 것이다.
이는 TV 드라마에 한정된 것이었지만 인터넷 등 가상공간을 통해서 강력한 성폭력 행위 등 각종 폭력물을 시청해서 학습된 경우는 어떨까. 상상하기도 싫지 않은가. 요즈음 우리나라 살인 등의 강력범죄 현상을 보면 어떤가.
인터넷을 통해서 각종 정보를 습득해 강력범죄를 저지르지 않던가. 작금의 세상에서 인터넷 등 가상공간은 필수 중의 필수다. 그런데 잘못 사용되면 악행 중의 악행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각종 악행들이 외형적으로는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청장년층에서 가장 많다. 그런데 사실은 초등학교 때부터 형성되어 온 것이다. 그 원인은 뭘까.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관심과 사랑의 부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보편화된 오늘날의 상황에서 부모들은 그 보상을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이 가장 손쉽기 때문이다. 상업성에 극단적으로 치우친 거의 모든 게임은 매우 선정적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게임이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희생해야 내가 이기는 게임이다. 이러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은 애당초부터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학습되면 될수록 개인 이기주의적 사고가 극단적으로 형성되고 이런 생각들이 뇌를 지배하는 한 별다른 뾰족한 수는 없다고 본다.
때문에 널뛰기 놀이처럼 상대방을 살려야 나도 같이 산다는 의식을 길러줘야 할 것이다. 즉,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고 평등하게 여기고 지켜보는 따뜻한 인간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에 긍정적인 사고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사회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아름다운 무지개 가족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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