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김기현대표는 살아남고 애먼 지명직 임명자들만 물러났습니다. 병졸들은 죽고 장수는 살아남았습니다. 이상한 나라입니다. 엘리스가 아닙니다. 바로, 작금의 대한민국입니다. 장수와 통通하겠습니다.
정 – 장수는 공은 병졸에게 돌리고 과는 본인이 책임집니다.
반 –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장수는 살고 병졸들만 죽습니다.
합 – 장수만 살면 그 부하가 죽고 국가는 패망합니다.
장수는 부하에겐 관대하고 자신에겐 추상보다도 더 엄격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군대가 전쟁에 나서면 승리하고 국가는 보존됩니다. 장수가 자신이 지휘한 싸움에서 책임지지 않으면 부하들은 오합지졸이 됩니다. 어떤 병졸들이 무책임한 장수 아래에서 국가를 위해서 총을 들고 싸우겠습니까?
작금의 대한민국은 이상한 나라입니다. 자신의 병사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데 사단장은 살아남았습니다. 엄정한 조사를 한 수사단장은 보직 해임되고 명령불복죄로 기소되었습니다.
이태원에서 수백명이 죽었서도 경찰청장, 행안부장관은 살아남았습니다. 오송에서 무정부상태를 연상시키는 안이한 행정으로 억울하게 시민들이 죽었는데, 충북도지사는 멀쩡합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에게 참패를 당했는데도 김기현대표만 살아남고 임명직 당직자들만 물러났습니다.
일련의 사건에서 보면 “내가 너희들 자리는 보전해 줄테니 너희들은 나만 잘 보필하고 충성하라”는 개똥같은 대통령의 통치기술 아니겠습니까? 자신들의 살길만 찾는 대통령과 장수아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 국민과 군인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목숨버리고 싸움터에 나가겠습니까?
박정훈대령 사건으로 이 땅의 군인과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은 더욱 더 치밀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윤석열정권 출범 후 벌어진 일련의 대형사고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대한민국 권력의 원천인 국민들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임무는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서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수백명의 아까운 목숨을 잃었으므로 당연히 그 수장은 물러나야 합니다. 이것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윤석열은 그 수장들 한 명도 경질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후에 큰 부메랑이 되어서 윤석열을 압박하게 될 것입니다.
제갈공명이 아끼던 장수 마속의 목을 벤 것은 지엄한 군령에 따른 것입니다. 그래야 그 군대의 사기를 살리고 전쟁에서 이길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보급문제가 숨겨져 있습니다.
“내 너의 목을 베어 흐려진 군율을 밝히겠다.” “승상, 군령대로 절 공개 참수하십시오.”
애제자 마속을 단칼에 처벌하는 것은 너무 비정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군율을 지키기 위해서 마속을 울면서 처형합니다.
“끌고 나가 오시에 형을 집행하라.”
고사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유래입니다.
왜, 마속은 스승인 제갈공명에게 참수 당했을까요? 물론 군령위반 때문이지만, 그 이면에는 식량보급의 문제가 숨어있습니다.
228년, 가정전투 街亭戰鬪에서 위나라 장수 장합은 촉한의 마속이 산 아래에 진을 치라는 제갈공명의 군령을 어기고 산꼭대기에 진을 쳤다는 것을 알게 되자 산을 포위한 채 공격하지 않고 내버려 뒀으므로 전투는 장기전으로 흘러갑니다. 전투가 이렇게 진행되면서 마속의 부대는 식수와 식량이 고갈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위나라 군대에 포위당한 상태였으므로 보급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사기가 떨어진 촉한의 군대는 장합이 이끄는 위나라 군대에 대패하고 마속이 이끄는 부대는 모조리 궤멸하고 말았습니다.
마속이 가정을 잃자, 제갈량은 전진할 곳을 잃어 한중으로 후퇴함으로써 제1차 북벌은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현재, 국내 정치와 행정이 전시상황은 아니지만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들은 준전시상황으로 각자의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지금 시대에 굶어 죽는 사람은 없으니, 과거의 양초는 현재에서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것입니다. 수평적, 수직적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전쟁같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작금의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수가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이 나라 각부처 장관과 수 많은 조직의 수장들을 장수라 표현한다면, 그 장수들이 부하를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던져야만, 이 나라가 더 희망적으로 번영하지 않겠습니까?
공명연구소장, 경영학박사 /조영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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