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Persona). 고대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들이 썼다가 벗었다가 하던 가면을 말한다. 그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마이크를 연결할 확성기가 없었다. 때문에 목소리를 울리게끔 하기 위해 건물 자체를 울리는 구조로 지었던 것처럼 배우의 목소리를 관중들에게 전하기 위해 고깔을 만들어 사용했던 것이다. 가면 자체에 붙여서. 이런 페르소나는 심리학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페르소나는 자아의 가면으로서 개인이 외부에 보이는 이미지다. 페르소나는 사회가 그에게 부과하는 역할이다. 페르소나의 목적은 남에게 뚜렷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사회가 인간에게 생활에서 담당하기를 기대하는 배역이다. 이게 페르소나다.
특히 긍정적인 페르소나에 치중하는 사람들이 사회나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지난 11월 10일 오전에 전남 함평군 대동면 주민센타에서 2023년 하반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대상 소양‧활동 교육이 실시되었다. 이날 공익활동 참여자는 무려 90여 명이나 되었다. 연령대도 65세 이상부터 94세까지였다. 표정들도 밝았다. 가끔씩 제공되는 간식을 먹고 동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름은 물론 유명강사의 강의도 듣는 등 마치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나이 든 주민들이 상호 간에 파트너십을 형성하면서 이처럼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피우는 광장을 형성할 수 있게 된 데는 김재곤 대동면장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말 그대로 김 면장은 자기 자신을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하인(servant)으로 생각하면서 면 행정에 임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날 행사를 실무적으로 주관한 최미경 팀장, 김가희 담당 등의 역할도 컸다, 그야말로 김재곤 면장을 비롯한 3명의 환상적 조합이 이날 참여한 노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 것이다. 김재곤 면장은 특히 노인들이 작업할 때 꼭 필요한 유의사항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찾아가는 질 높은 행정복지 서비스를 더더욱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최미경 팀장과 김가희 담당도 나날이 고령화되어가는 대동면민들을 위한 최선의 복지대책을 김재곤 면장과 함께 마련해 가겠다고 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뉴욕의 거리 한복판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제3의 법칙이라는 이론이 탄생 됐다.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은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세 사람이 모이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뉴욕의 거리에서 처음 확인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실험한 결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제3의 법칙이 함평군 대동면에서도 김재곤 대동면장, 최미경 팀장, 김가희 담당 등이 이번 행사에서 잘 보여줬다고 본다.
이를 계기로 해서 똑같은 논리로 다른 시･군･구는 물론 각 광역시·도를 넘어 국가 전체로 확산되어 가길 학수고대한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고 했다. 흔히들 “상황 속의 인간, 환경 속의 인간”이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상황과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역으로 인간이 최선을 다하면 최소한의 상황이라도 지배할 수 있지 않을까. 작금에 펼쳐지는 대한민국의 서글픈 정치. 겨자씨보다도 훨씬 더 작은 대동면이 긍정적 변화의 시초가 되어보면 어떨까. 우리 사회가 바라는 진정한 페르소나들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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